복지 포퓰리즘을 좌파세력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는 관행을 비판했다.
그로부터 다시 일 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이 계로록은 절반도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.되도록 ‘간결하고 단순하게 살아가기를 원했던 것 같다.
kr 그래도 이득이 있었다.알 수 없는 미안한 마음으로 이 책.문제는 검은 연기가 위층으로 번져 복도를 가득 채운 거였다.
다음 날 언뜻 보기에 별다른 해를 입지 않은 것 같던 연구실이 실은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 온 회색 그을음을 온통 뒤집어쓰고 있었다.요사이 부쩍 별것 아닌 일에도 벌컥 화를 내는 나를 보며.
우선 아프지 말아야 할 텐데.
책장을 펼쳐보니 그동안 손길이 닿았던 흔적 하나 없이 하얀 도화지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책을 목민관들에게 주어서 혹여 백성 ‘한 사람이라도 혜택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바가 나의 뜻이다고 말했다.
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인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을지라도 해서는 안 된다(行一不義 殺一不辜而得天下 皆不爲也)고 했다.목민심서 48권 저술한 뒤 백성 하나에라도 도움 됐으면 비록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해도 단 한 명의 목숨 해쳐서는 안 돼 백성 하나라도 혜택 보기를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의 묘소.
인간도 아니다라고 외치던 목소리.한 인간의 가치를 부정한 그들에게 맹자·율곡·다산은 절대로 눈감지 않을 것이다.